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한인 여성 업주 살해 후 분신 시도…오하이오주서 한인 스시맨 체포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던 한인 여성 업주가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던 한인 스시맨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 도주하던 중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분신을 시도해 중상을 입었다.   와이언도트경찰국에 따르면 미시간주 사우스게이트 인근에서 일식당인 ‘스시Q’를 운영해온 박희정(55)씨가 지난 24일 자정쯤 자택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이보다 앞선 21일에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 당시 박씨는 복부 등 세 차례 이상 자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언도트경찰국 관계자는 “용의자는 이 가게에서 스시맨으로 일했던 59세의 진성호(사진)로 밝혀졌으며 범행 동기는 수사 중”이라며 “진씨는 범행 후 차를 몰고 남쪽으로 도주하던 중 오하이오주 애크런 지역에서 지난 24일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애크런 지역은 범행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170여 마일 떨어진 지점이다. 용의자 진씨는 경찰과 차량 추격전까지 벌였다. 애크런경찰국 관계자는 “진씨는 추격전을 벌이다 잠시 차에서 내려 경관들을 향해 칼을 휘두른 뒤 다시 차에 탔다”며 “이후 차 안에서 불을 질렀고 몸에 불이 붙은 채 다시 차량 밖으로 뛰쳐나왔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현재 애크런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박씨가 운영했던 일식당은 지인이 임시로 맡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박씨는 일식당을 7년간 운영해왔다. 용의자 진씨는 박씨의 가게에서 3년째 스시맨으로 근무했다. 박씨는 진씨를 스시맨으로 고용하면서 아파트 숙소 등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박씨의 지인인 샌드라 김씨는 27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씨가) 계속 출근을 안 해서 직원들이 집에 찾아갔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번 사건이 드러난 것”이라며 “용의자 진씨는 다혈질에 평소 도박으로 인한 금전 문제가 있었는데 박씨에게 머리를 가위로 찍어서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진씨의 폭언 등은 박씨의 남편이 지난해 가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씨는 “희정이가 진씨를 해고하고 싶어도 스시맨을 구하는 게 어려워 가슴앓이만 해왔다”며 “여리고 착해 직원들을 가족처럼 챙겨줬는데 이렇게 떠나버리다니 너무 슬프고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일식당 한 직원은 “진씨는 텍사스에서 왔고 거기에 이혼한 아내와 자녀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소에도 성격이 원만하지 않아 식당에서도 다른 직원들과 마찰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박씨가 운영해온 사우스게이트 지역의 ‘스시Q’는 디트로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17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인근에는 자동차 부품 관련 한인 기업들도 일부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스시맨 한인 한인 스시맨 한인 여성 여성 업주

2024-03-27

한인 3명 '45지구 올해의 여성상' 영예

한인 여성 3명이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이 수여하는 ‘45지구 올해의 여성상(2024 Women of Distinction Award)’을 받았다.   영예의 주인공은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 이영희 샬롬합창단 명예단장, 에이미 최-원 커리어에듀케이션재단 회장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하와이언가든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틸 의원은 “3월은 여성 역사의 달이다. 45지구의 놀라운 여성들을 기리게 돼 매우 기쁘다. 수상자들은 헬스케어, 공공안전, 교육, 자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커뮤니티를 위해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상자는 총 21명이다. 이들은 스틸 의원 지역구인 45지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45지구엔 오렌지카운티의 파운틴밸리, 웨스트민스터, 가든그로브, 사이프리스, 부에나파크, 라팔마, 플라센티아, 로스알라미토스, 로스무어, 풀러턴, 요바린다, 브레아 일부, LA카운티의 세리토스, 아티샤, 하와이언가든, 레이크우드 등이 속한다. 다음은 스틸 의원실이 공개한 한인 수상자들의 수상 사유 요약.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남가주의 한인 시니어, 여성, 가족을 위한 봉사에 헌신한 선구자적 리더다. 한인 사회에서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에 관한 교육과 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인 시니어가 목적이 있는 삶을 보내고 의미 있는 죽음을 맞도록 돕고 있다.   이영희 샬롬합창단 명예단장=OC한인회 19대 이사장,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미 서부 담당관, 오렌지샌디에이고 평통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 권익 향상에 기여했다. 샬롬합창단 단장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다.   에이미 최-원 커리어에듀케이션재단 회장=노스오렌지카운티 리저널 직업 프로그램의 파트너도 맡고 있다. 풀러턴의 다양한 비영리단체에서 15년 동안 활동하며 학교 교육 수준 향상과 지역 사회 인력 개발에 공헌하고 있다. UC샌디에이고 화학 박사 출신이며 다섯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임상환 기자여성상 한인 한인 수상자들 한인 여성 한인 시니어

2024-03-26

한인 여성 판사 2명 탄생

LA와 리버사이드카운티 법원에 한인 여성 판사가 나란히 임명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2일 그레이스 김 변호사를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소피아 최 검사를 리버사이드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로 각각 임명했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김 신임 판사는 UC버클리 법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캐롤린 B. 쿨 판사(2006~2007년),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 게리 앨런 피스 판사(2007~2008년), 제9순회 연방 항소법원 아서 L. 알라르콘 판사(2008~2009년)의 서기관을 거쳤다.     이어 2020년까지 연방 노동부 선임 재판 변호사로 일하다 가주 중부 연방법원의 돌리 M. 지 판사의 법률 서기관으로 근무했으며 2022년부터 법원 커미셔너를 맡아왔다.   김 판사는 앨런 웹스터 판사의 은퇴로 생기는 공석을 채우게 된다.   검사 출신의 최 신임 판사는 사우스웨스턴 로스쿨 졸업 후 2007년부터 리버사이드 카운티 법무국 소속 변호사로 근무했다. 2020년 카운티 검찰청으로 옮겼으며 2023년부터 시니어 검사로 일해왔다. 최 판사는 존 G. 에번스 판사의 은퇴로 생긴 공석을 맡는다.   김 판사와 최 판사는 민주당 소속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게시판 한인 리버사이드카운티수피리어법원 판사 한인 여성 게시판 한인

2024-03-18

입양인에 재외동포 지위 찾아준 입양인

“주말마다 명동 거리에 서서 청원을 받았고 마침내 한인 입양인들을 위한 재외동포(F-4) 비자를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사실상 재외동포법으로 불리는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이하 재외동포법)’이 제정된 지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국에서 태어난 해외입양인들이 재외동포 지위를 부여받고 F-4 비자 취득을 가능하도록 이끈 한인 여성이 있다.   29일 외교 전문지인 ‘디플로매트(Diplomat)’는 미네소타주에 입양돼 한인 입양인들의 권익을 위해 한국에서 운동해온 아미 나프즈거(Ami Nafzger.사진)씨를 소개했다.     나프즈거씨는 지난 2018년 탄생한 해외입양인연대(Global Overseas Adoptees’Link·GOA’L.)의 설립자 중 한 명이다.     그는 구미에 있는 학원에서 일하면서 취업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3개월마다 출국해야 하는 상황에 회의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나프즈거씨는 “미국에서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평생 애썼고, 한국에서는 외국인에 불과해 3개월에 한 번씩 떠나야 했다”며 “나와 같은 입양인이나 재외동포를 위한 특별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매주 주말마다 구미에서 서울을 오가며 다른 입양인들과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찾았다.     그리고 1998년 공식적으로 GOA’L을 설립한 그는 6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를 모았다. 그는 “명동 거리에 서서 때로는 주중 저녁에도 청원 서명을 모았고 그렇게 2000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다”며 “1999년 7월 우리는 수원시에서 열린 최초의 한인 입양인 콘퍼런스에서 특별비자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언론의 주목도 받게 된나프즈거씨는얼마 안 되어 한국 정부로부터 곧 F-4 비자를 만들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고, 이어 지난 1999년 9월 입양인에 재외동포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된 재외동포법이 통과돼 12월부터 시행됐다.   한인 입양인들의 F-4 비자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첫 시행 몇 개월 동안 신청 건은 최소 100건에 달했다고 나프즈거씨는 전했다.     비자 신청뿐만 아니라 그는 번역 서비스, 홈스테이, 취업 지원, 문화 교육 등 입양인의 한국 체류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나프즈거씨는 “1990년대에는 입양인들이 한국에서 아주 작은 일에도 지원을 받지 못했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지원 시스템도 없었다”며 “이곳에서 내가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해외입양인 비자 한인 입양인들 한인 여성 4비자 취득

2024-03-04

한인, 성폭행·불법촬영 혐의로 체포…사귀던 20대 한인여성 피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에서 20대 한인 남성이 20대 한인 여성을 성폭행하고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귀넷 경찰은 용의자 이윤규(25)를 2건의 성폭행, 4건의 중범죄 불법 촬영(unlawful eavesdropping or surveillance), 스토킹 등의 혐의로 지난달 5일 체포했다. 귀넷 구치소에 수감된 이씨는 지난 31일 예비심문(preliminary hearing)을 받았다. 귀넷 치안법원은 이날 예비심문에서 이씨의 혐의 적용 및 체포 영장 집행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수피리어법원으로 송부했다.   지난해 12월 29일 피해자 A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 작성된 리포트에 따르면 그녀는 이씨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입고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이패드를 발견했다.     아이패드를 살펴보던 중 피해자는 본인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 당하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보게 됐다. 피해자는 경찰에 이씨가 그녀의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했으며, 그녀를 성폭행하는 것 또한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이씨의 아이패드에는 피해자의 동의 없이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이 여러 개 있었으며, 피해자 A씨의 영상 외에도 다른 여성들을 촬영한 영상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피해자는 이씨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촬영물을 삭제할 것을 우려했으나, 경찰은 이미 관련 영상을 증거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를 변호하는 제이슨 박 변호사는 “피해자는 영상을 보고 나서야 당시 사귀던 이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용의자 이씨와 피해자 모두 한국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귀넷 수피리어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씨의 보석 심사는 오는 22일 열린다.   윤지아 기자성폭행 불법촬영 불법촬영 혐의 한인 여성 한인 남성

2024-02-01

인신매매 피해 한인 여성, 자전적 영화 제작

성착취로 인해 모든 삶을 빼앗긴 한인 여성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한다.     성매매 한인 피해 여성 김정란(사진)씨는 자신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침묵을 깨고(broken silence)’라는 책을 발간했으며 지난해에는 단편영화 ‘E40S’를 제작해 국제 영화제인 ‘8&하프필름 어워드에서 내러티브 단편영화 및 미국 영화·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 장편 영화 제작을 진행 중이다.     이번 영화 제작자로 나서는 김씨는 1975년 한국에서 태어나 1984년에 오클라호마에 이민을 왔다. 이후 1994년 19세였던 김씨는 텍사스주의 댈러스로 이사를 온 뒤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김씨의 악몽은 사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남자친구와의 여행에서 시작됐다. 그는 “남자친구는 푸른 눈에 웃을 때 예쁜 보조개가 돋보였다. 그와 아름다운 가정을 꿈꾸며 나에게도 아메리칸 드림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사건 당시 남자친구는 나에게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나자며 함께 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에 따르면 그들의 목적지는 플로리다가 아닌 네바다로 향했으며 남자친구는 성매매 거래자였던 것이다.       김씨는 “성매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마담(술집 지배인)이 되는 수밖에 없었다”며 “2년간의 노력 끝에 성매매 거래자들의 신뢰를 얻어 마담이 됐다. 그쯤 성매매로 임신을 한 사실을 알았고 이 끔찍한 굴레에서 벗어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탈출 후에는 노숙자 생활을 하며 전전긍긍 살았다”고 전했다.   성매매 거래자들은 경찰의 눈을 피해 라스베이거스의 원주민 영역에 버려진 창고를 피해 여성들의 숙소로 사용했다. 김씨와 함께 지내던 피해 여성들의 대부분은 소수민족의 미성년자였다.  그들은 신원을 조작해 타주로 원정 성매매를 다녀야 했다.     김씨는 “나의 꿈은 영화제작자가 되는 것”이라며 “나의 영상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꿈을 심어주고 싶다. 또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내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의 성매매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돼 지난 2012년 방영된 ‘이든(Eden)’영화는 당시 관객상, 골든 스페이스 어워드,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바 있다.         한편,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국 인신매매 신고는 5만12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3534건은 텍사스에서 신고됐으며 1702건은 성매매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자의 대부분은 성인 여성이었으며 28%는 미성년자로 나타났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인신매매 한인 한인 여성 내러티브 단편영화 성매매 한인

2024-01-31

70대 한인 치과의, 여직원 성폭행 피소

LA한인타운에서 수십 년간 병원을 운영해 온 70대 한인 치과 전문의가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 전문의는 치과 치료를 빌미로 약물 등을 투여한 뒤 피해 여성을 성폭행하는 사진, 동영상 등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40대 한인 여성이 LA한인타운내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선상에서 ‘배OO 치과’를 운영 중인 배모(76) 박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배 박사를 상대로 성폭행, 임금 미지급, 실질적 해고 등 13개 위법 사항을 제기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본지 확인 결과 소장은 지난해 11월 법원에 접수됐고, 원고 측 변호인은 심각한 성폭행 사건임을 감안해 피해 여성의 이름을 ‘익명(Jane Doe)’으로 명시했다.   소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배OO 치과에서 행정 업무 담당 직원으로 근무했다.   소장에는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날짜와 시간, 당시 상황 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돼있다. 소장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1월부터 피해 여성이 병원을 그만두기 직전인 2022년 11월 말까지 병원 내에서 상습적인 성폭행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원고 측 강지니 변호사는 “배씨는 피해 여성에게 직원 할인 혜택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해주겠다며 다량의 진정제 등을 투여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피해 여성은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지만 배 박사가 신분 문제로 이민국에 신고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고발을 못 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일례로 2022년 4월6일 오전 9시쯤 배 박사는 비명을 지르는 피해 여성의 입을 손으로 막은 뒤 팔과 상체를 강하게 누르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소장에는 “배씨는 ‘제발 그만하라’며 구토를 하며 복통을 호소하는 여성에게 ‘치료의 일환(part of the treatment)’이라며 옷을 벗긴 뒤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강 변호사는 “배씨가 피해 여성에게 투여한 수면 진정제 계열 약물인 ‘트리아졸람(triazolam)’의 경우 일반적으로 치과 시술에 필요한 양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 여성은 배씨가 투여한 약물에 의해 의식을 잃은 동안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러한 사례는 피해 여성이 업무용 컴퓨터에서 배 박사의 임상 노트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피해 여성은 배씨가 의식이 없는 자신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보게 됐다”며 “피해 여성은 배씨의 성적 학대, 착취 등을 더는 견딜 수 없었고 그 충격으로 인해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사실상 해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배씨가 피해 여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도 담겨있다. 소장에 따르면 배씨는 피해 여성에게 ‘우리는 한 몸이 돼야 한다’ ‘당신의 육체적, 정신적 아름다움은 내 성공에 기여한다’ ‘내 목적은 당신의 XX가 아니라 교회 예배에 함께 참석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보냈다.   이와 관련 본지는 배 박사에게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병원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24일 오후 6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피고 측 김지영 변호사는 2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장의 내용을 모두 부인하며 이와 관련한 답변서를 원고 측에 보낸 상태”라며 “현재 이외에는 더는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배모 박사는 교정과 임플란트 전문의로 LA에서 40여 년간 활동해왔다. 배 박사는 서울대학교, USC 치과대학원 등을 졸업한 뒤 지난 1979년 5월에 가주덴탈보드로부터 의사 면허를 받았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성폭행 한인 한인 치과 혐의 피소 한인 여성

2024-01-24

한인 여성 LA 유명 호텔 요직 발탁

한인 여성이 LA를 대표하는 유명 호텔의 요직에 발탁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어바인에 거주하는 윤수아씨. 윤씨는 LA다운타운에 위치한 럭서리 호텔 밀레니엄 빌트모어 LA의 영업 및 마케팅 디렉터로 임명됐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빌트모어 LA는 할리우드 스타들부터 대통령, 고위 인사들이 투숙한 것을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장이자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 TV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 세트장, 전당대회장으로 각광을 받아온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LA 역사-문화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럭서리 연회장 등을 갖춰 한인 단체들의 주요 행사 개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씨는 빌트모어 LA의 영업 및 마케팅 전략 개발을 비롯해 수익, 유통 업무를 총괄하면서 683개 객실 판매를 감독하게 된다.   300여명의 직원 중 유일한 한인이라고 밝힌 그는 “빌트모어 LA가 개관 100주년을 맞은 중요한 시기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호텔의 전통과 유산을 이어나가는 데 일조하고 더 많은 방문객이 빌트모어 LA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레니엄 호텔&리조트의 알렉스 드카발호 북미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은 “윤 디렉터가 빌트모어 LA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다재다능한 업계 경력, 유명 호텔에서 입증된 영업 리더십, 양질의 서비스에 대한 헌신은 우리 호텔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그녀의 리더십 아래 빌트모어 LA가 계속해서 번창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14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 와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윤씨는 캘스테이트 폴리테크닉대학 포모나를 졸업하고 코넬대 호텔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빌트모어 LA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웨스틴 필라델피아에서 영업 및 마케팅 디렉터로 근무했으며 이전에는 리츠칼튼 필라델피아와 그랜드 하얏트 워싱턴DC에서 리더십 직책을 수행했다. 한국에서도 인천 하얏트 리젠시 프리 오프닝 영업 디렉터를 역임하는 등 럭서리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20여년의 경력을 쌓았다.   윤씨는 주말을 이용해 골프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구력 20년으로 지난 2017년 미국골프강사연맹(USGTF)으로부터 공인 골프 티칭프로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빌트모어 한인 한인 여성 호텔 밀레니엄 빌트모어 LA 호텔리어 윤수아 골프 티칭프로

2023-12-29

한인 여성, 토미 힐피거 북미대표에 임명

한인 여성이 유명 패션브랜드 토미 힐피거의 북미 대표로 임명됐다.   토미 힐피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피아 황-주디에쉬(사진)를 북미 대표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황-주디에쉬는 내년 1월 8일 북미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토미 힐피거와 캘빈 클라인 브랜드 등을 보유한 의류기업 PVH의 스테판 라르손 CEO는 성명을 통해 “수많은 브랜드 경험으로 실력을 입증한 황-주디에쉬가 합류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토미 힐피거를 더욱 트렌디하고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주디에쉬는 “장기적인 성장 가치가 있는 팀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현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징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여정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디에쉬는 캐나다 소재 허드슨 베이 백화점의 대표로 근무하다 지난달 사임했다.     그는 미용제품 편집숍인 울타(Ulta)  뷰티 전략부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타겟 매장에 울타 뷰티를 론칭하는 등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유아용품 아울렛인 카터스에서 시니어 부사장, 패션브랜드 에스프리(Esprit)에서 주요 국가 사업관리 매니저(Country Manager)로 경력을 쌓았다.         주디에쉬는 1967년 한국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민 온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4세 때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는 16세 때 캐나다의 유명 부티크숍인 르 샤토(Le Chateau)에서 영업사원으로 패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며 “아시안 여성 지도자는 순종적이고 도전정신이 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고 패션 매체인 비즈니스 오프 패션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힐피거 한인 토미힐피거와캘빈클라인 브랜드 힐피거 대표 한인 여성

2023-12-13

“빗물 마시며 8일 버텼습니다”…조난 구조된 한인 여성 페리씨

“국립공원에서 8일 동안 길을 잃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사진을 넘기세요.”   텍사스주의 한 국립공원으로 하이킹을 갔다 길을 잃어 일주일 넘게 실종됐던 한인 여성이 자신의 사연을 SNS를 통해 전했다.     〈본지 11월 18일자 A-1면〉       크리스티 페리(25)는 지난달 29일 실종됐을 당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140만의 영상 조회 수와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얻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국(NPS)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빅벤드 국립공원으로 하이킹을 떠난 페리는 예약된 치소스 베이슨 캠핑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의 차는 로스트 마인 트레일 입구에서 발견됐지만 폐리의 행방은 보이지 않았다.     15일 페리의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한 후 공원 측과 국경순찰대, K-9팀 등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후 실종된 지 8일 만에 실종장소인 로스트 마인 트레일에서 0.4 마일 아래쪽으로 떨어진 곳에서 페리를 찾을 수 있었다. 공원 측은 “구조 당시 폐리의 정신은 깨어있었으며 말도 했다”고 전했다.     페리는 실종 당시 식량이 없어 먹을 게 없었지만, 비가 내려 빗물을 마시면서 버틸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실종 당일 공원은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많이 왔다. 하이킹하다 미끄러져 고립됐다”며 “바닥이나 나무에 떨어진 열매나 버섯 등을 먹기가 두려워 8일간 물만 마시면서 버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큰 바위 밑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페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살아있음에 감사하다”며 “날 위해 최선을 다해 수색작업을 펼쳐준 NPS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조난 한인 조난 한인 빅벤드 국립공원 한인 여성

2023-12-04

뉴저지서 성매매 한인 여성 체포 잇따라

뉴저지주에서 한인 여성들이 성매매 등 혐의로 잇따라 체포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한인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저지주 로셸파크 타운 경찰은 지난 1일 우드랜드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후지 살롱(FUJI Salon)’을 급습해 주인 영혜린(클립사이드파크 거주) 씨와 직원 김영실·진홍지(이상 뉴욕시 거주) 씨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중 영혜린씨는 성매매 알선 및 범죄 활동으로 수익을 낸 혐의, 뉴욕시 플러싱 등에 거주하는 김 씨와 진 씨는 성매매업에 종사한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또 경찰은 현장에서 성매매 수익금 약 2000달러를 압수했다.     딘 핀토 로셸파크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개선과 주민들의 높은 삶의 질을 위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런 문제는 꼭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뉴저지주 브룸필드에서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하려 한 혐의로 뉴욕시 퀸즈 거주 41세 황수진 씨가 체포됐다.   황 씨는 ‘톱 헬스 스파’라는 이름의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면서 고객으로 위장한 수사관에게 성매매를 제안하고, 실제 시행 직전에 덜미를 잡혔다.   또 지난해 말에는 페어뷰와 포트리에서 한인 여성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충격을 줬다.     뉴저지주 페어뷰에서는 안마 시술업소(마사지 팔러)에서 일하는 한인 여성을 포함해 6명이 사법기관 수사관들의 위장 수사에 의해 불법매춘과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적발됐다.   또 포트리 버겐블러바드 소재 푼타 카나(Punta Cana)와 아즈텍 스파(Aztec Spa) 등 두 곳의 안마 시술업소에서도 김진선·배지현·번슨 장 씨 등 한인 여성 3명이 체포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저지 한인 여성 성매매 성매매 여성 체포 뉴저지 성매매 후지 살롱 영혜린 김영실 진홍지

2023-11-05

버나비 한인여성들의 수난시대-우기철 더 조심해야

 지난주 버나비 거주 한인 여성들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선 지난 25일(수)일 가족에 의해 버나비에서 실종신고 됐던 59세의 한인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버나비RCMP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종신고된 여성이 사망했다고 확인해줬다. 단지 이 여성의 사망이 타살이 아닌 것이라고 밝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버나비RCMP는 실종신고된 한인 여성을 찾기 위해 27일 저녁 시간대에 보도자료를 올리고, 고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UBC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으나 결국 생명을 구하지 못하고 사망 후 발견하게 됐다.       이번 사망이 범죄와 관련 없기 때문에 정확히 왜 이 여성이 가출을 했고, 사망에 이르렀는지는 더 이상 발표되지 않게 됐다.       또 다른 버나비 거주 한인 여성 관련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에 리치몬드 NO.3로드 6000블록에 위치한 한인 식당 '청춘'에서 발생했다.         20세 운전자가 모는 테슬라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해 들어오면서, 식당 안에 있던 버나비 거주 46세 한인 여성이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음주나 마약에 의한 사고는 아니라고 했는데, 본지의 전재민 명예기자는 자동차에 초보운전자 표시인 N자가 부착돼 있어 운전미숙으로 추정했다.       밴쿠버총영사관은 사건이 발생한 후 사건사고를 당한 재외국민 조력를 위해 피해 여성가족과 접촉을 했는데, 다행히 응급실에 일반 병실로 옮길 정도로 회복을 했다.       한 주 안에 한인들이 사건사고로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드문 일이라서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밴쿠버가 우기철로 접어들면서 시야가 불량해 교통 사고에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19년도 1월에 리치몬드의 한 교차로에서 31세의 한인 여성 보행자가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 머리에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또 2000년대 초에는 다운타운 아트 갤러리 인근 교차로에서 화물 트럭에 한인 여성 유학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교차로는 자동차 차량에 직진과 후회전 신호가 켜진 후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는 곳이었다. 트레일러를 2개 달고 다니던 트럭이 우회전을 하는데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있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한인 여성이 트레일러가 한 개 지나간 다음 횡단보도에 내려섰다가 차에 깔려 사망하게 됐다.       이외에도 우기철이 되면, 햇볕을 볼 수 없으면서 우울증에 걸려 자살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할 때이기도 하다.         표영태 기자한인여성 수난시대 한인 여성 피해 여성가족과 한인 식당

2023-11-02

[창간 49주년] 이민 120주년 한인 여성 리더들-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된 한인 여성 이민

  이민은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한 부분에는 '여성 이민자'가 있다.    사진 속 여성들은 신랑의 얼굴이 담긴 한장의 사진만 들고 낯선 미국 땅을 밟은 '사진 신부', 한인 여성 이민자들이다. 이들은 두려움을 떨쳐내고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미래를 향해 단단한 발걸음을 내디뎠을 것이다.   이들의 용기와 도전은 1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2~3세 한인 여성들을 배출하는 발판이 됐다.   중앙일보는 창간 49주년을 맞아 그동안 미주 한인 이민역사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초창기 한인 여성 이민자들의 이야기와 활동을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제작했다.   우리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한인 여성 이민자의 이야기는 차세대 한인 여성 리더들에게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방법과 새로운 도전을 향한 가르침을 전해줄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다.     ━   목 차   2면    정치 I 한인 첫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3면    정치 II 보좌관에서 워싱턴DC에 진출한 영 김 연방하원의원 4면    이철수 구명운동 앞장선 커뮤니티 리더 그레이스 김         KYCC 전신 KYC 공동 설립자 제인 김 6면   한인 커뮤니티 초석 세운 소니아 석        남가주 한국학교 설립 주역 백인명    8면   한인 최초의 미국 공립학교 교육자 메리 손        LA한인회 첫 여성 이사장 이화목 12면  한인 은행가 주역 여성 행장들 15면  교육계 리더 한인 교장, 교감들 17면  독립운동에 앞장선 한인 여성들 I 19면  독립운동에 앞장선 한인 여성들 II 20면  가주 첫 여성 판사 태미정 류 22면  할리우드의 한인 여성 파워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창간특집 전문 한인 여성 한인 커뮤니티 아시안 여성

2023-09-21

[애틀랜타 한인 여성 살인사건] 집단생활·종교의식…시신도 태웠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살인 사건〈본지 9월 15일자 A-1면〉과 관련, 한인 용의자들은 집단생활을 했고 범행 후 시신을 불에 태워 은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귀넷카운티치안법원에서 진행된 첫 심리에서 치안 판사는 이가원(26), 이준호(26), 이준현(22), 이현지(25)에 대한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이들은 현재 살인을 비롯한 감금, 증거 조작, 사체 은닉 및 은폐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로 판단했다.   치안 판사는 “증거 조작과 감금 행위는 중범죄”라며 “특히 이들은 살인과 함께 피해자의 죽음을 은폐하려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밝힌 용의자들의 증거 조작 및 사체 은닉 등의 행위는 시신을 불에 태운 것을 의미한다.   귀넷카운티경찰국 후안 마디에도 공보관은 15일 본지에 “검시소 측은 피해자가 약 3주간 감금돼 구타를 당하다가 8월 말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발견 당시 시신은 불에 타 담요에 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용의자인 에릭 현(26)은 병원에 입원 중인 관계로, 이준영(15)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청소년 법원에서 별도의 심리 절차를 밟게 돼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이군의 경우 미성년자이지만 살인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에 성인과 같이 실명 공개를 결정했다.   이날 경찰은 용의자 6명에 대해 갱 조직범죄 영장을 추가로 발부했다. 조지아주 법에 따르면 3인 이상이 집단으로 범죄 활동에 가담했을 경우 갱 조직범죄 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그만큼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이루어진 범죄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체포 영장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조세희(31)씨다. 조씨는 지난 7월 전자여행허가서를 받아 3개월 단기 체류인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다.   애틀랜타총영사관 조우형 경찰 영사는 15일 본지에 “한국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14일에 연락이 됐고 현재 시신 인도 절차 등을 협의 중”이라며 “피의자들이 귀넷 경찰에 모두 ‘한국 국적자’라고 주장해서 우리 정부도 지금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장소였던 로렌스빌 지역 주택(2415 Stable Gate)에서 함께 집단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가 귀넷카운티 수감자 기록을 살펴본 결과 15일 심리에 나선 형제인 이준호, 이준현을 비롯한 이가원, 이현지의 거주지는 모두 범행 장소였던 주택 주소였다. 이 주택은 이준호, 이준현의 아버지가 지난 2021년에 샀다. 용의자 중 막냇동생인 이준영 역시 한집에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지역 매체는 “공범인 에릭 현 역시 이들과 함께 한집에 거주했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용의자들이 자신을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이라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이들이 특정 종교의 신념 또는 교리 등에 의해 집단생활을 하며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폭스뉴스5는 15일 “경찰은 피해자의 상처나 부상 정도가 특정 종교의식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용의자 중 한명인 이준호는 지난 2019년 7월 애틀랜타 인근 J교회에서 간증을 하기도 했다. 본지 확인 결과 J교회는 이준호의 아버지가 당시 사역 목사로 활동했던 교회다.   J교회 민모 담임목사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씨는 약 5개월 전 교회를 개척한다고 사임했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을 안 했다”며 “그때 준호는 간증까지 할 정도로 신앙생활에 열심이었고 에모리대학에 다닐 정도로 모범적이고 착실했던 청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이 목사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다. 2021년에 그 집을 사서 내가 심방까지 갔었는데 그 집에 아이들과 함께 지금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아버지인 이모 목사에게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마디에도 공보관은 “현시점에서는 다른 용의자나 피해자가 더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용의자들이 성매매에 연루됐거나 범죄에 성적인 동기가 있었다는 징후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본 용의자들은 평소 건실했던 청년으로 보였다. 이가원은 서울 N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고, 에릭 현씨는 조지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 유명 온라인 결제 솔루션 업체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이었다.   한편, 이모 목사는 지난 2022년 애틀랜타한인목사회에 가입했다. 이씨 부부와 용의자 가족은 사건 발생 전인 지난 6월 둘루스 지역 감리 교단인 S 한인교회에 등록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장열·장수아 기자애틀랜타 한인 여성 살인사건 집단생활 종교의식 조직범죄 영장 용의자 6명 중범죄 혐의

2023-09-15

사이비 종교 한인 6명 살인혐의 체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한인 남녀 6명이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들은 같은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숨진 여성을 감금·구타하고 굶긴 것으로 드러나 사이비 종교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귀넷카운티 경찰국은 기자회견에서 에릭 현(26), 이가원(26), 이준호(26), 이준현(22), 이모(15·이상 남), 이현지(25·여) 등 한인 6명을 살인 및 불법 감금, 증거 변조, 시신 은닉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중 이가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시민권자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둘루스의 한인타운 중심지에 있는 J사우나 주차장의 은색 재규어 차량 트렁크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이 실린 차량을 현장까지 운전한 사람은 용의자중 에릭 현이다. 당시 부상을 입은 현은 차를 주차한 뒤 병원으로 향하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에서 물건을 가져와 달라 부탁했다.   차를 확인하러 간 현씨 가족은 트렁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열었고, 시신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씨를 심문한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한 주택을 수색해 한인 여성이 살해된 현장인 지하실을 찾아냈다.     경찰은 숨진 여성에 대해 “지난 7월 중순쯤 한국에서 입국한 20~30대 여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주택 지하실에 이 여성을 강제로 감금하고 굶기며 폭행하여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발표했다. 후안 마디에도 귀넷 경찰 공보관은 “피해자는 발견 당시 몸무게가 70파운드에 불과했다. 8월 3일부터 피해자를 굶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범행 장소였던 지하실 바닥에서 피해자의 피를 발견했고 폭행 흔적으로 보이는 외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종교단체와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이라고 불렀다. 또 숨진 여성은 종교단체 가입을 목적으로 지난 여름 한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범행의 종교 관련성 수사 중"…귀넷 경찰국 브리핑서 밝혀 용의자 중 이준호, 이준현, 이모군은 형제며, 이현지는 이들 중 한 명의 여자친구라고 경찰은 전했다.     한 지역 매체에 따르면 범행 장소인 로렌스빌의 주택도 3형제의 아버지 명의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 3형제의 부모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지역 매체 'WSB-TV'는 3형제와 현씨가 사건이 발생한 집에서 함께 거주했다고 보도했다. 마디에도 공보관은 “피해자 가족은 현재 한국에 있다. 아직 정식 통보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성적 동기나 갱단 연루된 사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J사우나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인근 어번 지역에 사는 강승철씨는 “피해 여성이 발견된 곳은 비유하자면 한국의 종로 같은 곳으로 한인타운의 중심지”라며 “한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시체 유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살인혐 사이비 한인타운 중심지 한인 여성 사이비 종교

2023-09-1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